자격수강 리뷰(1)@승카페[대전/원신흥동] SCA 국제바리스타

시작은 달콤하고 평범하게 엄마가 잡으라고 했어요.

겨우내 집에 누워있으면 뭐든 생산적인 일을 해달라고 하셨고, ‘너 커피에 관심 없었어?’ 한번 알아봐라!
”라고 하셨다고 합니다.

^^

~그렇게 시작된 바타바리스타 도전기~

처음에는 집에서 가까운 곳으로 하려고 했어요.검색해서 문의전화를 드렸더니 120 달라고 하더군요.제가 전문가 과정을 듣는 것도 아닌데 그건 정말 아닌 줄 알았어요. ^^

그래서 찾아 헤맨 끝에 찾아온 바로 이곳!

순카페 대전 유성구 원신흥동 도안고 옆

대전광역시 유성구 원신흥남로41번길 11-101호 ‘순카페’는 커피마스터 바리스타슨이 직접 로스팅부터 핸드드립까지 커버하는 대전 최고 핸드드립 커피전문점입니다.

바리스타 양성과정은 소수정예로만 진행되고 선생님의 커피실력도 대단하기 때문에 집에서 조금 멀더라도 꼭 이곳에서 수업을 듣고 싶었습니다.

순카페 바리스타 양성과정 상담 2021.12.11

전화 문의 후 상담 받으러 갔는데요.

사실 예전에 한 번 승카페에 온 적이 있는데 그때도 바리스타 과정을 듣고 싶었는데 외국인 시절이라 두 달이나 시간을 낼 수 없었어요.

하지만 전 이제 자유의 몸이랍니다!
나를 막을수 있는건 게으름밖에 없어!
!

SCA 국제 바리스타 과정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설명을 듣고 그날 서점에 가서 교재를 구입했어요.이제 마음만은 나도 커피마스터^^!

연습하는데 필요한 린넨, 피처는 선생님을 통해 저렴하게 구입했어요.앞치마와 행주는 저희가 따로 준비했어요.

커피와 함께 꽃피는 우애동생아!
우리 친하게 지내요^^

본격적인 수업은 12월 말에 시작되었지만 추운 겨울이었지만 주말마다 커피를 배울 생각을 하니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저는 동생과 함께 수강했는데 차로 왔다 갔다 하는 동안 커피라는 공통 관심사로 이야기꽃을 피웠습니다.

커피 덕분에 동생과 친해졌어요. ^^ 앞으로도 친하게 지내자~^^

맛있는 커피는 카알못에게도 맛있는 커피도 결국 음식임을

저는 21세기에 사는 평범한 한국인으로 대학 입학식 이후 이날까지 커피를 꽤 마셔왔습니다.

그래도 저는 커피 맛을 잘 몰랐어요.

저는 그동안 쓴맛 혹은 탄맛만 나지 않으면 괜찮은 커피라며 혀를 10년 넘게 속여왔기 때문에 커피 맛을 잘 느끼지 못해 선생님의 마음을 아프게 했습니다.

동생은 어려서 그런지 저보다 훨씬 맛과 향에 민감했어요.같은 커피를 마셔도 저보다 많은 것을 느끼는 게 신기했어요.

하지만 얘도 커피맛을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방법을 몰라서 냄새와 맛을 쉽게 표현했는데 -달콤,시큼 등등 -그마저도 나는 잘 느껴지지 않았다…^^;;

근데 지금은 많이 좋아졌어요 후후, 아마…?

이론수업 3회를 듣고 나서 커피머신을 다루는 실습이 시작되었습니다.

수업 때마다 매번 다른 원두로 핸드드립 커피를 내려주셨는데 선생님 커피를 마실 때마다 둔탁한 입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내가 마신 커피는 무엇이었을까.그것들을 커피라고 불러도 되는가? 등등 여러가지 생각에 잠기게 되었습니다.

바리스타슨이 말하길 커피도 결국 음식이다.

첫머리부터 맛이 없으면 그게 바로 좋은 커피라고 말씀하셨어요.순면

커피잔의 균형을 맞추다니, 몇주째 할 수 없어.

SCA 국제 바리스타 펀데이션 실기시험에서는 제한시간(약 10분) 이내에 에스프레소와 카푸치노 두 잔을 만들어야 합니다.

수업이 없는 날에도 카페에 가서 맹연습을 했지만 원하는 형태가 잘 나오지 않아 이대로는 시험을 못 보는 게 아닌가 노심초사했습니다.

몇 년 전 약간의 카페 아르바이트 경험 덕분에 머신으로 에스프레소를 고르는 게 어렵지 않았는데 우유 스팀과 균형 잡힌 모양을 예쁘게 만드는 게 정말 어려웠어요.

집에서 연습하고 싶었는데 머신이 있어야 연습할 수 있으니까…

선생님이 좋은 콩을 아끼지 않고 마음껏 연습할 수 있게 해주셔서 한없이 연습하여 실전에서도 실력을 발휘할 수 있었습니다.

바리스타순 작품 연습 열심히 하면 예쁜 하트 얹은 라떼도 만들어 주세요.

순카페는 핸드드립 커피 전문점이라 선생님의 예술적인 핸드드립을 가까이서 볼 기회가 많았습니다.

사실 이때부터 마음속으로 핸드드립도 꼭 배우고자 큰 그림을 그리고 있었습니다.

후후

커피빵과 클레마가 환상적이에요.핸드드립은 이미 많이 봤는데 볼 때마다 또 매료됐어요.

콩 색깔이 최고죠?순카페에서는 로스팅도 직접 하기 때문에 국제 바리스타 양성과정을 듣는 동안 원두 로스팅을 직접 볼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가까이서 볼 수 있다니!
난 행운아야!

커피를 배우면서 생긴 변화돌승카페에서 선생님께 커피를 배우면서 커피에 대한 많은 지식을 쌓은 것은 물론!
커피 맛에 대한 호기심도 커졌어요.

남자친구를 만나러 부산에 가서 덕천에 있는 유명한 핸드드립 전문점에 가보았습니다.

여기도 스페셜티 취급하고 커피도 맛있었는데 양이 조금 아쉽다^^…

바리스타슨의 큰손이 되어버렸습니다.

부산 UN공원 근처의 또 다른 핸드드립 전문점도 방문했습니다.

제가 매일 커피를 마시니까 남자친구가 부산에 있는 유명한 핸드드립 전문 카페를 찾아 데려다 줬어요.여기는 윤도립을 하는 곳이었거든요.

각각 2잔씩 마셨는데 시그니처 메뉴는 제 입에는 좀 달고 시원하지 않았어요.드립커피가 마음에 들어요.깔끔한게 최고!

순카페에서 커피를 배우면서 동네 카페와 점점 멀어졌어요.w가게가 되어서도 커피가 아닌 다른 메뉴를 주문하게 되었습니다.

좋은 콩은 아닌 것 같고…커피도 그렇게 맛이 없을 거고… 특히 스펙은 너무 써서 타는 맛이 나서 더 이상 못 먹어요.

동네에 처음으로 핸드드립 전문점이 생겨서 가봤는데 실망만 하고 돌아왔다…^^…

순카페 커피만 마실 때는 이게 그렇게 특별한지…? 했는데 다른 집 커피를 마셔보니 확실히 알 수 있었어요.

그래서 저는 맛있는 커피와 원두를 사러 매주 순카페에 가게 되었다는 그런 아름다운 이야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