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모빌리티 서비스: 동향과 시사점

최근 다양한 공유 모빌리티 서비스가 이루어지고 있다.

공유 모빌리티 서비스는 자가용에 대한 수요를 줄임으로써 대기오염 저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러나 공유 모빌리티 서비스의 영향은 서비스 종류, 운영 환경, 대중교통 접근 및 건설 환경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공유 모빌리티 서비스가 교통에 미치는 영향을 보다 명확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들어가는 말 최근 자가용 수요를 줄여 교통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고 교통 취약계층의 교통서비스 접근성 향상, 즉 교통형평성(Equity) 향상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다양한 공유 모빌리티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다.

이번 호에서는 공유 모빌리티 서비스의 최신 동향을 살펴보고 시사점이 무엇인지 알아보려고 한다.

공유 모빌리티 서비스 동향 카셰어링 서비스 카셰어링 서비스 회원은 2016년부터 2018년까지 2배로 증가하여 전 세계적으로 3천만명을 돌파하였으며, 회원가입의 70%는 아시아에서 발생하고 있으며(<그림 1> 참조). 특히 중국, 인도, 한국은 2015년 이후 아시아 시장의 3/4 이상을 차지하며 카셰어링 시장의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들 3개국은 공통적으로 교통혼잡과 높은 인구밀도를 보이는데, 이 같은 교통환경이 많은 통행자들에게 카셰어링 서비스를 선택하도록 촉진했다.

Car2Go, CarShare Australia, Hertz Corporation, Locomute, 집카 등이 대표적이다.

  • Ride-hailing(차량호출) 서비스 Ride-hailing 서비스 이용은 2016년 이후 급증했다.

    그 결과 세계적으로 차량 통행이 도시 지역에서 약 10~20%, 교외 지역에서 45~60% 증가했다.

    미국 덴버시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Henao and Marshall, 2019), Ride-hailing 서비스 도입 이후 Vehicle-Kilometers Travelled(VKT, 차량 통행 거리)가 약 83.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글라데시에서는 2019년 7월 10개 기업이 Ride-hailing 서비스 라이선스를 취득했다.

    그 결과 Ride-hailing 산업은 260억달러 규모로 성장해 전체 교통시장의 23%를 차지했으며 월 750만 건 이상의 통행을 기록했다(Tarek and Amit, 2020). 콜롬비아 보고타를 대상으로 실시된 Ride-hailing 서비스의 영향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대중교통의 33%가 잠재적으로 Ride-hailing 서비스로 전환되어 VKT가 현재의 약 14.5배로 증가할 수 있다(Tirachini and Gomez-Lobo, 2020).
  • – 공유자전거 서비스 공유자전거 서비스의 인기는 2017년 최고조에 달했으나 이후 시들해지면서 2020년 말에는 전 세계적으로 이전에 출시된 서비스의 약 ¼가 운영을 중단했다(Moon-Miklaucic et al., 2019). 최근 공유자전거 서비스는 주로 Free-floating 시스템을 기반으로 운영되어 전기자전거의 활용이 크게 증가하였다(<그림 2> 참조). 2020년 8월 기준으로 전 세계적으로 약 2015개의 공유 자전거 시스템이 운영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는 2025년까지 3,500대의 공유자전거와 350대의 공유자전거 스테이션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Kabeja, 2019). 2019년 미국에서 공유자전거를 이용한 3,900만 통행 중 약 35%가 대중교통으로 환승되었다(NACTO, 2020).
  • 공유스쿠터 서비스 2018년 본격 출시된 공유스쿠터 서비스는 유럽, 라틴아메리카, 카리브해 여러 나라에서 환영받고 있으며 서비스 시행 1년 만에 규모가 580% 증가했다.

    2020년 기준 전 세계 약 265개 도시에서 이스쿠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대부분이 미국과 유럽에 집중되어 있다.

    특히 공유 스쿠터 서비스는 최근 많은 도시에서 그 활용이 확장되면서 서비스 마켓이 공유 자전거 서비스를 앞질렀다.

    유럽에서는 2020년을 기준으로 27개국 100여개 도시에서 공유 스쿠터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으며 라틴아메리카와 카리브해에서는 7개국 32개 도시에서 시행하고 있다(<그림 3> 참조). 미국에서는 공유 자전거 및 공유 스쿠터를 사용한 통행이 2018년 8400만 건에서 2019년 1억 3200만 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 – 공유 자율주행차 서비스 공유 자율주행차 서비스 실증사업 도입은 2017년 대비 2019년 오히려 80% 감소하며 정체되고 있다(<그림 4> 참조) 2018년 말까지 전 세계 많은 도시에서 공유 자율주행차 서비스 도입이 부상하는 추세였으나 차량의 기술적 문제와 사용자 불신, 도로안전 문제, 느리게 바뀌는 규제 환경과 함께 성장이 둔화됐다.

공유 모빌리티 서비스의 환경적 영향 공유 모빌리티 서비스 도입은 자가용 사용을 줄임으로써 교통부문 온실가스 배출량 저감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한 명확한 근거는 아직 부족한 실정이다.

이전 분석에서는 대체로 공유자전거 및 스쿠터 서비스 도입이 실제로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에 유효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Ride-hailing 서비스 도입은 차량통행거리(VKT)를 증가시킴으로써 오히려 온실가스 배출을 늘린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실제 분석된 내용에서도 긍정적 및 부정적 효과가 모두 보고됐다.

  • 긍정적인 환경영향의 대표적인 공유스쿠터 서비스 업체인 라임은 프랑스 파리에서 2018~2019년 사이 120만대의 차량 통행(전체 통행의 0.8~1.9%)을 대체하고 330톤 이상의 CO2 배출을 감축했다.

    라임은 이것이 도로에서 1,320대의 자동차를 없애는 것과 같다고 추정한다(Lime, 2019).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공유 스쿠터 서비스에 관한 보고서(Portland Bureau of Transportation, 2018)에 따르면 해당 서비스는 약 301,856 Vehicle-mile 차량 통행을 대체하고 약 122톤의 CO2 배출을 감소시키며 이는 1년 동안 도로에서 거의 27대의 승용차를 제거하는 것과 같다.

  • – 부정적인 환경영향공유 모빌리티 서비스의 환경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은 대체로 Ride-hailing 서비스에 집중된다.

    다양한 부정적 분석 결과가 보고되었다.

    Ride-hailing 서비스 도입이 VKT를 약 83.5% 증가시켰다는 연구결과가 보고되었으며(Henao and Marshall, 2019), 또 다른 연구에 따르면 Ridehailing 서비스 도입으로 도시지역에서 차량 이동이 10~20% 증가하였고 교외지역에서의 차량 이동을 45~60% 증가시킨 것으로 나타났다(Rodier and Michaels, 2019). 이러한 부정적인 사례에 대한 해결책으로 전기차 기반의 Ride-hailing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기존 Ride-hailing 차량을 전기차로 교체하면 기존 차량보다 3배의 배출 저감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코로나19가 공유 모빌리티 서비스에 미치는 영향, 코로나19 팬데믹은 공유 모빌리티 서비스 전반에 걸쳐 비대칭적인 영향을 미쳤다.

공유자전거나 공유스쿠터 서비스 사용은 대유행 전과 비교해 비슷하거나 지역에 따라 더 증가한 반면 Ridehailing 서비스 사용은 팬데믹으로 크게 줄었다.

이에 따라 라이드헤일링 회사 올라는 인도에서 라이드헤일링 서비스 기사 인력의 35%를, 우버는 전 세계 라이드헤일링 서비스 기사 인력의 23%를 해고했다.

팬데믹 기간 동안 모빌리티 기업들은 서비스의 재정적 안정성과 사용자 안전 사이의 균형을 유지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해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어서 그에 따른 영향을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연결 교통의 지속가능성을 향상시킬 목적으로 최근 다양한 공유 모빌리티 서비스가 제안·도입됐다.

공유 모빌리티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계획·운영하면 자가용에 대한 수요를 줄이고 대기오염을 줄일 수 있다.

그러나 공유 모빌리티 서비스의 영향은 서비스 종류, 운영 환경(도보·자전거 인프라 포함), 대중교통 접근 및 건설 환경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은 공유 모빌리티 서비스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공유 모빌리티 서비스 도입은 극히 최근 이뤄졌고 코로나19 팬데믹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따라서 공유 모빌리티 서비스가 교통에 미치는 영향을 보다 명확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다양한 데이터 분석이 요구되기도 한다.

글 : 장성훈 해외통신원 / 네덜란드 아인트호벤 공과대학교 교통기획학 박사출처 : 한국교통연구원 월간교통